제주도 여행 어디를 가야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까요.
설레는 여행은 준비부터도 여행이라곤 하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길어지면 그 시간도 일이 돼버리죠.
제주도 전체가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동쪽은 제주도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제주도 동쪽 여행지 중에서 베스트 14를 소개합니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
안돌오름 비밀의 숲은 최근 제주도의 최고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과 다르게 안돌오름과 비밀의 숲은 엄연히 구분되는 다른 곳인데요. 안돌오름 아랫자락에 작은 숲이 있고 이 숲을 비밀의 숲이라고 합니다.
이곳 비밀의 숲은 사유지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고 안도로름만 가실 분들은 따로 입장료를 낼 필요 없이 안돌오름 입구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비밀의 숲은 이름 그대로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작은 숲인데요. 독특한 유자 모양의 가지가 눈에 띄는 나무들이 하늘 끝까지 쭉 뻗어 줄 맞춰 늘어져 있는 오솔길과 자연을 살리고 활용하여 잘 계획된 포토존들이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도 몇 차례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비밀의 숲은 예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길게 늘어선 나무들 끝에 민트색 트레일러가 놓여진 이곳은 이국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비밀의 숲 최고 인기 포토존입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구석구석이 예쁜 포토존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에 오솔길과 넓게 펼쳐진 감성적인 푸른 벌판 그리고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햇빛을 비춰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숲까지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어 짧은 시간에 제주도 자연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백약이 오름
백가지 약초가 자란다 하여 이름 붙은 백약이 오름은 입구부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입구에서 오름으로 이어진 길에는 일명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길고 쭉 뻗은 계단이 특히 돋보이는데요. 하늘에 닿을 듯 펼쳐진 계단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 아주 멋있어 웨딩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정상까지 20분 내외로 수월하게 오르기 좋은 백약이 오름은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성산 일출봉 서쪽으로는 한라산 정상까지 보이는데요.
특히 오름들이 많이 모여 있는 제주도 동쪽의 다양한 오름들과 멀리 펼쳐진 바다와 함께 제주도 동쪽의 자연 풍경을 막힘없이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트랙 모양의 산 정상의 길을 따라 걸으며 찬찬히 산책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오름을 경험하고 싶은데 많은 시간과 체력을 쓰고 싶지 않은 분들께도 추천드리는 오르기 쉬운 오름입니다.
빛의 벙커
빛의 벙커는 원래 버려져 있던 공간이었습니다.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이던 오래된 벙커를 예술과 기술, 미술과 음악을 융합하여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 꾸민 공간입니다.
빛의 벙커의 실내 온도는 1년 내내 16도로 유지되어 사계절 언제든 방문하기 좋고 날씨에 상관없이 관람 가능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실내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벙커였던 전시관은 입구부터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두운 전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공간의 바닥부터 벽면 전체가 전시관 이름 그대로 역동적인 빛으로 가득합니다.
건물 내부 전체에서 영상이 속도감 있게 끊임없이 움직이며 작품들이 쏟아집니다.
영상의 한 타임 상영 시간은 총 45분 정도로 45분 내내 계속 다른 작품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눈을 사로잡습니다.
관람 시간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천천히 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몇 차례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화려한 레이저 그래픽으로 가득 채워진 벙커 벽면과 더불어 함께 흘러나오는 웅장한 음악이 공간과 작품에 더욱 몰입되게 해 주었습니다.
벙커 내의 벽면과 기둥들 사이를 찬찬히 걸으며 보면 공간마다 같은 작품도 또 다르게 보입니다.
집중해서 보고 싶은 분들은 건물 벽면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보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서 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각자의 방법과 각자의 속도로 마음껏 작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속도감 있고 화려한 영상의 작품을 관람하며 벙커 내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으니 멋진 사진을 꼭 남겨보세요.
사려니 숲길
사려의 숲길은 한라산의 깊은 숲에서도 더 안쪽의 숲을 가리키는데요.
훼손되지 않은 청정한 숲길로 제주 전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숲길 전체의 길이는 10km 정도로 완주하려면 3시간은 소요되는 긴 숲길인데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붉은 오름 쪽 입구에 있는 사려니 숲 무장애 나눔길입니다.
무장의 나눔길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길로 이름 그대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나무 데크로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입니다.
초록색 삼나무가 길고 높게 뻗어 빽빽하게 들어찬 숲길에서 각종 새들의 지적이나 소리를 들으며 찬찬히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됩니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사연이 속된 신비로운 분위기는 특히 사진으로 남기면 이국적인 배경이 되어 스냅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 상징 중 하나로 제주도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곳이라고 하니 정말 의미가 깊죠.
성산 일출봉은 제주의 많은 분화구 중 드물게 바다에서 분출한 화산이기에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 이름답게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일출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아침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상까지는 천천히 오르면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182m로 길지 않고 계단도 잘 조성되어 있지만 경사가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누구나 허컥하고 숨을 돌려야 하긴 하지만 정상에 도착해서 보게 되는 지름 600m의 분화구와 넓게 펼쳐진 바다와 우도까지 보이는 이곳의 풍경 때문에 땀을 식히며 뿌듯한 마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땀을 흘리기 싫은 분들이라면 입장권을 내지 않고 무료 관람이 가능한 성산 일출봉 둘레길을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만큼 멀리까지 보이진 않지만 둘레길을 걸으며 만나는 바다와 성산 일출봉의 화산체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특히 예쁜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도 성산 일출봉 입구에 있으니 걷기 좋은 길로 찬찬히 산책하며 제주도 대표 명소를 만끽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오조포구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오조포구는 유명한 성산일주일봉만 방문하고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성산 일출봉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숨은 명소입니다.
돌담들이 쌓여 있는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많이 쓰인 만큼 사진을 찍기도 좋은 곳입니다.
오조리 마을과 연결된 나무 다리도 있는데 이 다리를 거닐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마을 중 하나인 오조리에 위치한 오조포구는 제주 올레 2코스가 지나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성산일출봉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한적한 분위기로 제주도의 색다른 풍경을 가진 숨은 명소로 오조 포구를 추천합니다.
김녕 해수욕장
제주도의 바다 중에서도 김녕 해수욕장은 웨딩과 스냅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만큼 사진으로 담으면 특히 예쁜 감성을 지닌 바다이기 때문이겠죠.
사실 사진뿐 아니라 두 눈에 직접 담아도 정말 아름다운 김영은 넓은 백사장은 물론이고 검은 현무함과 풍력 발전기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풍력 발전기가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바람이 풍부하여 카이트서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포인트인데요.
수영, 스노클링, 패들보드 등의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좋은 바다입니다.
해맞이 해안도로
김녕 해안에서부터 세아 해변을 지나 성산 일출봉까지는 각자의 매력을 가진 해변들이 쭉 이어져 있는 바다들을 보며 달릴 수 있도록 연결된 아주 긴 해안도로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해맞이 해안도로...
에메랄드 빛으로 넘실거리는 바다와 함께 풍력 발전기까지 볼 수 있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풍경을 가진 해안도로를 찬찬히 드라이브하다 보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것입니다.
아름다운 코발트빛 제주도 바다를 온전히 감상하기 좋은 드라이브 길로 추천합니다.
섭지코지
제주도의 전통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섭지코지는 걷기 좋은 바닷가 산책로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바다로 돌출된 섭지코지의 지형에 따라 길게 쭉 뻗어있는 산책로는 한쪽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정 기암들이 반대쪽은 푸르고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뻥 뚫려 있어 저절로 하늘에 눈이 닿게 되는데요.
당연하게도 머리 위에 항상 펼쳐져 있는 하늘의 크기에 새삼 놀라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다시 바다가 이어져 있고 그 경계가 어디인지 모를 멋진 풍경을 보며 찬찬히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죠.
걷다 보면 낮은 오름도 보이는데요. 정상에는 등대가 있고 계단에 따라 오르면 섭지코지 정경과 성산의 일출봉이 모두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비자림
천년의 숲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자림은 실제로 최소 500년 이상 그리고 1천 년 가까이 살아온 비자나무들이 밀집하여 있는 숲입니다.
전통적인 제주도 명소인 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비자림은 차로도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도 좋고 사계절 내내 푸른 숲길로 걷기에도 편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곳입니다.
숲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나무 향기가 콧속부터 몸 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화산송이가 깔려 불구스름한 땅을 밟으며 걷기 편한 길을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비자나무들 사이 사이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식물들이 가득 피어 있고 울창한 비자나무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그들을 비추는 모습은 그 자체로 그림이 됩니다.
직접 보지 못했지만 고대의 자연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 그대로 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숲과 오랜 옛날부터 간직했던 자연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찬찬히 쉬는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께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며 숲길 전체를 걷기 힘들겠다 하시는 분들도 체력과 시간에 맞는 만큼 천천히 산책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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