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명 : [한글명] 담관암 [영문명] cholangiocarcinoma, GB cancer, gallbladder cancer
담관암이란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서, 간 속에서 작은 가지들이 모여 서서히 합류하면서 굵어지며, 대부분은 간에서 나올 때에 좌우의 담관이 하나로 합류하게 됩니다. 담관은 간 속을 지나는 간내담관과 간을 벗어나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는 간외담관으로 구분됩니다.
간외담관의 사이에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농축하는 주머니가 담낭입니다. 이들 간내외담관과 담낭을 통틀어 담도라고 부릅니다. 담관암은 담관의 상피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어느 부위의 담관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 간내담관암과 간외담관암의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담관암'이라고 하면 간외담관에 발생한 암을 가리킵니다. 간내담관암은 간에 생긴 암으로서 간암과 함께 취급되는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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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암 원인
지금까지 알려진 담관암의 위험인자로는 담관 정체(stasis), 만성 염증, 만성 감염 또는 발암물질 노출 등이 있으나, 특별한 선행 위험인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 외에도 간흡충증과 같은 만성 간담관 내 기생충 감염,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담관암 유발인자에 대한 직업적 노출(고무나 자동차 공장에 근무하는 자), 가족성 용종증, 선천성 간섬유증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담관암 증상
● 황달
암이 생김에 따라 담관내강은 막히게 되고 담즙이 흐르지 않게 됩니다. 좁아진 부분보다 위쪽에 있는 (간 쪽) 담관은 압력이 높아져 확장되고 결국에는 담즙이 담관에서 역류하여 혈관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게 됩니다. 이것을 폐색성황달이라고 합니다.
● 백색변
담즙이 장으로 흘러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 대변의 색이 연한 크림색이 됩니다. 한국인은 황인종이기 때문에 황달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대변의 색이 하얗게 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황달뇨
혈액 중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에서도 배설되게 되는데, 소변의 색이 갈색을 띠며 진해집니다.
● 가려움
황달이 생기면 동시에 피부에 가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은 담즙 속의 담즙산이라는 물질이 빌리루빈과 함께 혈관내로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담관암 진단/검사
담관암은 주위의 조직에 스며들듯이 퍼지는 일이 많고 명료한 종양 덩어리를 형성하지 않으므로 그 덩어리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상진단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담관암을 보다 이른 시기에 발견하고 그 존재부위와 확산범위를 상당히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혈액검사: 대부분의 환자가 담관폐색에 의해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입니다. AST/ALT의 경한 증가와 ALP/GGT의 상승이 주 소견이며, 담관폐색가 완전히 일어나면 혈청 빌리루빈 치가 상승됩니다. 종양표지자 검사로 CEA/CA 19-9등이 감별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초음파검사: 담관의 확장을 보는데 적합하며 외과적 조치가 필요한 폐색성황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도 유용합니다. 따라서 황달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초기선별검사로 주로 시행합니다.
● 컴퓨터단층촬영(CT): 최근에는 보편화되어 초기선별검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의 위치나 주변조직침윤정도를 알 수 있으며 담관의 확장정도와 그 부위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종양이 주위의 혈관으로 어느 정도 침윤했는지, 림프절 전이, 원격전이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췌관조영법): 팽대부주위암의 확진과 감별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다음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십이지장유두부터 가느다란 튜브를 넣어 조영제를 주입하고 담관이나 췌관의 형태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 PTC (경피경간담도조영): 암에 의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어 확장된 상류의 담관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영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현재는 진단적 목적보다는 담관에 정체되어 있는 담즙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시술인 경피적 담즙배액술(PTBD) 시행 시 많이 이용합니다. 배출해 낸 담즙을 이용하여 담즙 내 암세포 여부를 판단하는 보조적인 세포진단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자기공명영상/자기공명 담관조영술 (MRI / MRCP): 자기공명담관조영술(MRCP)는 비침습성 담도조영술로 내시경적역행성담관췌관조영법(ERCP), 경피경간담도조영(PTC)를 대체할수 있는 좋은 검사입니다. 담관의 확장이나 병변의 위치, 주변조직 침윤정도를 진단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과 조직학적 진단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기존의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는 장기 및 병변(암이나 기타 종괴)의 형태를 통하여 진단을 하는데 반하여 이 검사는 암세포의 대사량 즉 활성도를 평가하여 진단하므로 크기가 작은 암이라도 악성도가 높은 것일 경우에는 정확히 검출이 가능합니다. 다른 검사와는 달리 몸 전체(뇌기저부에서 하지 일부까지)를 영상화하므로 전신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는 암의 초기 진단 및 치료 후 재발 여부, 치료 효과를 알 수 있습니다.
담관암 치료
● 수술
담관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입니다. 담관암의 경우 40~50% 정도에서 완전히 절제가 가능하며, 주변 담도, 혈관계에 해부학적으로 다양하여, 정확한 종양 침습 범위를 판단하기가 어려우며, 근치적(완치를 위한) 수술을 시도 경우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문부 담관암은 대부분 상부에 있는 간내 담관으로 침윤하므로 담관, 담낭 및 간의 일부를 병합 절제하는 것이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나, 초기부터 주위 혈관 및 간내 담관으로 침윤하는 경향이 있어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원위부 담관암은 췌장 두부, 십이지장, 담낭 및 담관, 경우에 따라 위장의 일부까지 동반 절제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해야 근치적 절제가 가능하게 되며 간문부 담도암에 비해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보존적 시술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황달을 경감시키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 수술이나 비수술적으로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스텐트 삽관술이나 경피적 경간담도 배액술을 시행됩니다. 내시경 시술은 약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시술과 관련된 사망률은 0.1% 정도입니다.
● 항암 화학요법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됩니다. 수술 후 암의 완전히 절제가 안된 경우,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되어 절제가 불가능 경우에서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담관암 경과/합병증
담관암은 폐쇄성 황달이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관암의 경우에는 발생 위치에 따라 예후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절제가 가능한 간내 담관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은 45~60%이고 평균 생존기간은 18~30개월 정도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7개월 정도입니다.
간문부 담관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15% 정도이며, 원위부 담관암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암에 비하여 50% 정도로 상대적으로 외과적 절제율이 높으며 평균 생존기간은 24개월, 5년 생존율은 15~28% 정도입니다. 그러나,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역시 생존기간이 8개월 정도로 매우 불량합니다.
담관암 예방/생활습관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으며, 위험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흡충증의 예방을 위하여 민물고기의 생식을 피하고 간흡충에 감염되었다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담관암 유발인자에 대한 직업적 노출(고무나 자동차 공장에 근무하는 자), 가족성 용종증, 선천성 간섬유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 검진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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